국민은행이 올해 들어 지방 소재 지점을 중심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전담하는 지점장을 두 배로 늘렸다. 수도권에 집중된 기업금융 역량을 지역으로 분산하고, 지방 유망 기업을 현장에서 직접 발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기업금융 서비스를 전담하는 ‘SME 지점장’을 올해 30명으로 확대 배치했다. 지난해 15명 규모로 운영하던 것에서 규모를 두 배로 늘린 것이다.
SME 지점장은 기업금융 마케팅과 고객 관리를 전담하는 특화 직무다. 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기업금융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직원을 선발해 이 보직을 맡겼다. 기존 영업점을 대표하는 지점장 외에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전담 지점장을 따로 둔 건 국민은행이 유일하다. SME 지점장은 단순히 대출을 늘리는 역할이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해 여신, 외환, 수출입 금융 등 기업 생애주기에 맞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SME 지점장이 배치된 경기 지역 A 지점은 기업대출 규모가 전년 대비 208% 증가했다. SME 지점장이 지역 기업을 찾아다니며 신규 거래를 맺고, 기존 거래 기업에는 맞춤형 금융 지원을 제공한 효과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이 지점은 지난해 말 성과 평가에서 ‘최우수 점포’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충청·호남·영남 등 지방 거점 지역으로 SME 지점장을 전진 배치했다. 지역산업과 연계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SME 지점장은 지방 소재 유망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자금을 연결하는 핵심 창구 역할을 맡게 된다”며 “지역 현장에서 금융 수요를 발굴하면서 지역 경제의 기반이 되는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