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우관계 활발"…생기부 꺼내든 황영웅, '학폭' 의혹 부인

입력 2026-01-27 17:08
수정 2026-01-27 17:18

트로트 가수 황영웅 측이 생활기록부(생기부)를 공개하며 학교 폭력 의혹을 부인했다.

황영웅의 매니지먼트 측은 27일 "과거 강진 청자축제 무대 취소 등 일련의 사건 당시 제기됐던 학교 폭력 의혹과 관련해, 그동안의 침묵을 깨고 사실관계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입장문을 발표했다.

황영웅 측은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황영웅이 즉각적인 해명 대신 침묵을 선택한 것은 의혹이 사실이어서가 아니었다"며 "경연이라는 공적 무대와 함께했던 동료 아티스트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가수 본인의 판단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유포된 의혹 가운데 상당 부분은 악의적으로 편집됐거나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또 "황영웅은 학창 시절 친구들 사이의 다툼이나 방황의 시기가 있었을 수는 있으나, 특정 인물을 지속적으로 괴롭히거나 보도된 바와 같은 가학적인 행위를 한 사실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황영웅은 자숙의 시간을 가지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왔다"며 "그러나 확인되지 않은 허위 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굳어지는 상황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앞으로도 사실관계에 기반한 책임 있는 대응을 통해 불필요한 오해를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전했다.

황영웅은 공식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중학교 재학 시절 생활기록부 일부도 함께 공개했다. 생기부에는 '타인의 의견을 수용할 줄 알고 이해심이 있어 교우관계가 향상됨', '선생님께 예의바르고 성격이 원만하여 교우관계가 활발하다' 등의 교사 평가가 담겨있다.

황영웅은 2023년 MBN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하던 중 과거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상해 전과 이력과 함께 학창 시절 장애가 있는 동급생을 폭행했다는 주장, 데이트 폭력 의혹 등이 연이어 나오며 파장이 커졌다.

결국 황영웅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그는 "결승까지 올라간 상황에서 나로 인해 누군가가 피해를 입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컸다"며 "제작진과 동료들, 그리고 응원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컸다"고 했다. 이어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가볍게 넘기지 않겠다"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가 있다면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자숙의 시간을 보낸 황영웅은 약 3년 만에 활동 재개 소식을 전했다. 지난 22일 공식 팬카페를 통해 다음 달 28일 열리는 MBC 주최 지방자치단체 행사 제54회 강진청자축제 청자의 소리 콘서트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알렸다.

황영웅은 팬카페를 통해 "더 늦기 전에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드린다"며 "어린 시절의 일이라는 말로 책임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 앞에 다시 서는 것이 두렵고 무섭지만, 노래에 대한 마음을 포기할 수 없었다"며 "과거를 반성하며 더 나은 사람, 사회에 도움이 되는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싶다. 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