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유출에 탈퇴·불매에…결제액 '직격탄' 맞은 쿠팡

입력 2026-01-27 12:35
수정 2026-01-27 12:37

지난해 쿠팡 결제 추정액 성장세가 둔화양상으로 돌아섰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회원들이 탈퇴했고 불매 운동이 이어지면서다.

27일 실시간 앱·결제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 결제추정금액이 66조2109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의 58조7137억원보다 12.7% 늘었다. 쿠팡이츠의 지난해 결제추정금액도 전년보다 58% 늘어난 11조3천62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결제추정금액은 한국인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결제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다. 계좌이체나 현금거래, 상품권으로 결제한 금액은 들어가지 않아 기업의 실제 매출과는 차이가 있지만 매출 추이는 가늠할 수 있다.

다만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 알려지기 이전인 11월까지 기존의 성장세를 유지하다가 사고가 알려진 이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됐을 가능성이 엿보인다. 연간 결제추정금액 증가율은 2024년 16.7%보다 4%포인트가량 감소했다.

사용자 수를 보면 지난달 네이버플러스 주간 활성이용자 수(WAU)가 11.5% 증가한 데 반해 쿠팡 사용자 수는 3428만764명으로 전달 대비 0.3%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29일부터 올해 1월 4일 기간과 비교해 지난 19∼25일 쿠팡의 WAU는 1.08% 줄었다. 네이버플러스스토어가 8.11% 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쿠팡에서 발생한 개인정보유출 사태 이후 이커머스 업체들은 앞다퉈 멤버십을 개편하고 혜택을 늘리고 있다. 쿠팡의 락인 해제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쿠팡의 사고 대응에 있어서 고객 보호보다는 거래액 방어가 우선됐다는 점도 사용자들의 신뢰에 타격을 줬다. 쿠팡의 지위가 흔들릴 수 있단 얘기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