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주차 공간을 사유화하기 위해 돌을 접착제로 바닥에 붙여 차량 통행을 막은 이웃 때문에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주차 막으려고 돌을 본드로 붙인 이웃의 횡포'라는 제목의 제보가 올라왔다.
제보자 A씨는 다가구 빌라에 거주 중이며, 입주민이라면 누구나 공동으로 주차할 수 있는 구조"라며 "그런데 이사 온 지 일주일 만에 누군가 돌을 바닥에 붙여 주차를 막아놓았다"고 밝혔다.
A씨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에는 주차된 차량 바퀴 주변으로 큰 돌들이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 돌들은 접착제로 바닥에 고정돼 치우기 어려운 상태였다고 한다.
A씨는 "연락처도 가려져 있어 경찰이 출동했고, 처음엔 현장에서 원만히 해결하자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문제의 당사자를 보자 경찰이 '그냥 사건 처리하자'며 재물손괴로 접수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보는 사이임에도 상대는 저를 보자마자 욕설을 퍼부었다"며 "동네 주민들과 관리업체 직원들도 워낙 예민한 사람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로 이미 유명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또 "해당 인물은 과거에도 C동 앞 재활용 수거함을 두고 '왜 A,B동 사람들이 여기 와서 분리수거를 하느냐'며 돌을 쌓아 경계선을 만들었다"며 "야간에는 주민들이 돌을 보지 못하고 넘어지는 일도 잦았다"고 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재물손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상황은 예상과 달리 흘러갔다. A씨는 "검찰 수사관이 연락해 '그때 차를 뺄 수도 있지 않았냐?', '원하는 결과가 안 나와도 낙담하지 말라'며 무죄 처리될 것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은 퇴근 후에도 직접 CCTV를 확보해 입증하고 사건 이후 상황까지 챙겨줬는데, 검찰은 저보고 혹시 그 사람을 때리거나 하지 말라고 걱정하는 척 이야기하더니 '사필귀정'을 운운하며 넘어가려는 태도였다"고 토로했다.
A씨는 "현재 주차장에 있는 분리수거 경계석과 주차 경계선 돌들도 모두 접착제 같은 것으로 붙여져 있어 치우지도 못하는 상태"라며 "구청에 신고하면 관리업체로, 관리업체는 다시 구청으로 떠넘기기만 한다"고 하소연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공동 주차장을 사유지처럼 쓰는 빌런", "경찰만 고생한다", "타일 본드로 저 돌을 바닥에 붙인 건가? 정말 세상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참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