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디 올 뉴 CLA'로 고성능·지능형 차량시장 공략에 속도 낸다

입력 2026-01-27 15:35
수정 2026-01-27 15:36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스마트한 모델로 꼽히는 ‘디 올 뉴 CLA’를 앞세워 국내 고성능·지능형 차량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이 차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인 ‘MB. OS’를 최초로 탑재한 모델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선 ‘바퀴 달린 슈퍼컴퓨터’로의 진화를 선언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차의 핵심 경쟁력은 지능형 운영체제인 MB. OS에 있다. 벤츠는 이 시스템을 통해 주행 보조 시스템을 비롯한 주요 차량 기능을 무선 업데이트(OTA)로 상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와 연결되는 슈퍼컴퓨터를 차량의 뇌로 삼아 사용자 경험의 질을 근본적으로 바꾼 것이다.

특히 MB. OS 기반의 4세대 MBUX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 인공지능(AI)을 시스템에 직접 통합한 최초의 인포테인먼트 사례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MBUX 버추얼 어시스턴트’는 운전자와 사람처럼 대화하며 감정까지 인식한다. 대화 맥락에 따라 애니메이션의 색상이나 밝기를 조절해 소통하는 등 차량과 운전자 간의 정서적 유대감을 높였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적표는 이미 압도적이다. 디 올 뉴 일렉트릭 CLA는 이달 열린 벨기에 브뤼셀 모터쇼에서 23개국 60명의 전문 기자단으로부터 ‘2026 유럽 올해의 차’로 최종 선정됐다. 총 34개의 쟁쟁한 신차를 제치고 320점을 획득하며 혁신성을 입증했다.

안전성 지표 역시 최고 수준이다. 이 차는 유럽 신차 안전도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단순히 등급을 딴 것에 그치지 않고, 2025년 평가된 전 세그먼트 차량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가장 안전한 차’ 타이틀까지 거머쥐었다. 성인 및 어린이 탑승자 보호는 물론 안전 기술 등 전 부문에서 고른 고득점을 기록한 결과다.

디 올 뉴 CLA는 벤츠의 차세대 모듈형 아키텍처인 ‘MMA’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순수전기차뿐만 아니라 48V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유연한 라인업 확장이 가능하다. 외관은 긴 휠베이스와 짧은 오버행, 낮은 그린하우스가 조화를 이룬 스포티한 비율을 갖췄다. 기존 모델 대비 휠베이스를 6㎝ 늘려 앞좌석 레그룸을 확보했으며, 높아진 루프라인과 파노라믹 루프를 적용해 전 좌석 헤드룸과 개방감을 개선했다. 벤츠는 “CLA는 지능, 효율성, 디자인 전반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