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13살 환아 댓글에 햄버거 먹방…어린이 병원에 5000만원 기부

입력 2026-01-27 09:26
수정 2026-01-27 09:30
구독자 1300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이 한 환아의 댓글을 계기로 기부에 나섰다.

지난 26일 쯔양의 유튜브 채널에는 '버거 한 개당 500만원 기부? 총 몇 개 먹었을까. 댓글 보고 바로 달려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쯔양은 영상에서 "지난 먹방 영상에서 댓글을 하나 봤다"며 촬영을 결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자신을 13살이라고 밝힌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수술을 받을 때마다 많이 아팠는데, 그럴 때마다 쯔양님 영상을 보며 아픔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이어 맥도날드 행운버거를 언급하며 "버거 한 개당 100원씩 기부가 된다고 들었다. 저와 비슷하게 아픈 아이들이 빨리 나았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쯔양에게 먹방을 요청했다. 글 말미에는 "안 먹어주셔도 됩니다"라는 문장도 덧붙였다.



쯔양은 "댓글을 보자마자 맥도날드 가서 행운버거를 먹고 이 영상을 꼭 그 친구가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팀원에게 꼭 가자고 했다. 그래서 오게 됐다"고 말했다.

촬영 당일 쯔양은 행운버거 세트 여러 개와 음료, 후라이 등을 주문하며 "오늘은 행운버거만 먹어야겠다. 같은 버거만 많이 먹는 게 가능하려나"라고 말했다.

그는 "행운버거를 구매하면 100원씩 기부가 된다더라"며 "댓글 달아준 친구 덕분에 이런 기부 이벤트가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매년 열심히 참여해 보겠다"고 밝혔다.


쯔양은 "먹방 하면서 몸이 안 좋은 분들이 먹방을 보며 대리만족한다는 댓글을 많이 본다"며 "얼른 나으셔서 맛있는 거 드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고, 저는 매일 맛있는 걸 먹고 있으니까 죄송한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은 먹고 커야 할 나이고,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자라야 할 나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 소아암 병원을 방문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제 먹방을 보며 숟가락을 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 병도 빨리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얼른 건강하게 돌아와서 맛있는 거 많이 드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쯔양은 버거 7개를 먹었고, 직원들이 3개를 먹어 1000원의 기부금이 적립된 셈이다.

쯔양은 "아이에게 고마운 마음도 있고, 좋은 기부 이벤트가 있다는 걸 알려줘서 조금 더 하기로 했다"며 "구독자가 1300만 명이 됐는데, 기념으로 할 수 있는 게 없을까 하다가 저희는 버거 1개에 500만 원씩, 10개를 먹었으니 총 5000만 원을 어린이 병원에 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게 구독자 덕분에 가능했다"며 "제 이름뿐 아니라 저와 1300만 구독자 모두의 이름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또 "댓글을 써준 친구도 수술이 힘들겠지만 얼른 나아서 같이 맛있는 거 먹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쯔양은 이후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5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감사패를 받았다. 쯔양은 "아픈 아이들을 위해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쯔양 정말 대단하다. 아무리 많이 번다고 해도 쉽지 않을 텐데, 마음이 있으니 기부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저도 입원해서 보고 있다", "쯔양 먹방 보며 대리만족 하고 있는데 선한 영향력 대단하다", "한결같이 기부에 힘쓰는 모습 칭찬받을 만 하다" 등의 댓글로 쯔양을 응원했다.

한편 쯔양은 크리에이터 업계에서 이른바 '기부천사'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유튜브 활동을 통해 월 1억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밝히며 "제가 사랑받는 직업이니 저만 받기만 하면 그렇더라. 하나씩 나눠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쯔양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매달 정기적으로 기부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유튜브 구독자 1천만 명 달성을 기념해 1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