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위브 주가 급등…엔비디아, 20억달러 추가 투자로 협력 강화 [종목+]

입력 2026-01-27 08:40
수정 2026-01-27 08:42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 주가가 급등했다. 엔비디아가 코어위브에 20억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하며 양사 간 협력을 한층 강화한 영향이다.

26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주당 87.20달러에 코어위브 보통주 20억달러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양사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앞당기기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한다. 이날 코어위브 주가는 5.7% 상승, 엔비디아 주가는 약 0.64% 하락 마감했다.

코어위브는 2030년까지 5기가와트(GW)를 웃도는 AI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데이터센터는 코어위브가 직접 운영하며, 엔비디아의 차세대 루빈 AI 칩 플랫폼, 베라 중앙처리장치(CPU), 블루필드 스토리지 시스템이 적용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이미 코어위브의 주요 주주다.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코어위브 지분 약 6.6%를 보유하고 있다.

에버코어 ISI의 애널리스트 아밋 다리야나니는 이번 투자에 대해 AI 생태계 내 ‘순환 금융’ 우려를 키울 수는 있지만, 코어위브의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코어위브가 엔비디아의 루빈 플랫폼을 조기에 도입함으로써 신흥 클라우드 경쟁사들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이클 인트라토어 코어위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이번 협력은 고객 전반에서 확인되는 강한 수요와 AI 시스템이 대규모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양사 간 기존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한다. 엔비디아와 코어위브는 2032년 4월까지 코어위브 고객 수요가 부족할 경우 엔비디아가 미사용 데이터센터 용량을 구매하도록 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63억달러 규모의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도 체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투자는 코어위브의 성장성과 경영진, 사업 모델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양사는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고 기술을 공동으로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어위브는 이번 파트너십에 AI 소프트웨어와 레퍼런스 아키텍처 테스트·검증이 포함되며, 향후 엔비디아의 클라우드 파트너 및 기업 고객에게 엔비디아 솔루션과 함께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트라토어 CEO는 “엔비디아의 투자는 향후 데이터센터 확충을 위해 계획된 전체 투자금의 약 2% 수준”이라며 “올해 대규모 인프라 공급이 시작되고, 향후 3년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D.A. 데이비드슨의 애널리스트 알렉스 플랫의 투자의견 상향도 영향을 미쳤다. 플랫은 현재 주가에 자금 조달 구조에 대한 우려와 데이터센터 구축 지연 리스크가 상당 부분 반영돼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기업가치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거래 상대방 리스크와 부채 우려를 의미 있게 완화할 촉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2026년에는 그런 기회가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오픈AI가 데이터센터 투자 자금을 충분히 확보할 경우, 코어위브의 수주 잔고 안정성과 재무 조건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