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앤스로픽 지분 가치 최대 40억달러 평가 [종목+]

입력 2026-01-27 08:23
수정 2026-01-27 08:26

화상회의 플랫폼 줌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투자한 지분 가치가 최대 4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힘입어 줌 주가는 26일(현지시간) 11% 급등했다.

CNBC에 따르면 투자은행 베어드는 줌이 2023년 앤트로픽에 투자한 지분의 가치를 희석 효과를 감안할 경우 20억~40억달러 수준으로 추정했다. 베어드는 당시 분기 기준 줌의 전략적 투자금 5100만달러 가운데 전액 또는 대부분이 앤스로픽에 투입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앤스로픽은 2023년 5월 줌과의 파트너십을 발표하며 줌 벤처스의 투자 사실을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줌은 해당 분기에 전략적 투자 명목으로 5100만달러를 집행했다.

현재 앤스로픽의 기업가치는 약 350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줌은 투자금 대비 약 78배에 달하는 수익 가능성을 확보한 셈이다.

베어드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시장은 그동안 줌의 매출 성장 재가속과 AI 사업 기회에 주목해 왔지만, 보다 조용한 ‘숨은 보석’은 앤스로픽에 대한 초기 투자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줌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재택근무 확산과 함께 급성장했으나, 이후 대면 근무가 재개되면서 주가와 실적 모두 압박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앤스로픽 투자가 줌의 새로운 가치 재평가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베어드는 CNBC에 “줌은 사실상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의 성공에 직접 투자한 상태”라며
“앤스로픽의 기업공개(IPO) 가능성이 거론될수록 해당 투자의 의미는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