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유동성 충분…렌탈 매각은 계속 검토"

입력 2026-01-26 18:01
수정 2026-01-27 00:34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렌탈과 SK렌터카의 기업 결합을 불허하면서 롯데그룹 유동성 확보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자 롯데그룹이 즉각 진화에 나섰다. 롯데는 26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특정 계열사 지분 매각 성사 여부와 관계없이 그룹 전체의 재무적 안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은 당초 롯데지주와 그 산하 계열사의 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일본 롯데가 대주주인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지분(56.2%)을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하는 건이었다는 게 롯데 측 설명이다. 이를 그룹 전체 유동성 위기설과 결부하는 시각이 있으나 매각 대금 1조6000억원의 향방과 무관하게 이미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롯데그룹은 “현재 총 53조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과 13조원 수준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며 “충분한 재무적 역량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롯데는 지난해부터 롯데케미칼, 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사업 구조조정을 속도감 있게 진행해 왔다. 롯데는 롯데렌탈 매각 여부를 계속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롯데 측은 “공정위가 우려하는 시장 지배력 집중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추가 제안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해 어피니티와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