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 "中과 FTA 안한다"…트럼프 압박에 선그어

입력 2026-01-26 17:24
수정 2026-01-27 00: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100% 관세 부과를 경고한 가운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의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카니 총리는 25일(현지시간) 토론토에서 기자들과 만나 “캐나다는 미국·멕시코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USMCA)에 따라 두 나라에 사전 통지 없이 제3국과 FTA를 체결할 수 없다”며 “중국이나 다른 경제권과 FTA를 맺을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카니 총리는 “중국과의 최근 조치들은 지난 수년간 누적된 현안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6일 카니 총리는 중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산 카놀라 종자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루스소셜에 “캐나다가 중국과 협정을 체결할 경우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캐나다산 제품에 즉각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이튿날에도 “중국과의 무역 합의는 재앙”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캐나다는 미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펜 햄슨 오타와 칼턴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USMCA 재협상을 앞두고 캐나다가 기존 조건을 더는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