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하자마자 상폐 대상 될라"…주가 관리에 사활 건 소형주

입력 2026-01-26 17:11
수정 2026-01-27 00:20
한국거래소가 시가총액에 따른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한 가운데 몸집이 작은 기업의 신규 상장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소형 기업은 상장 문턱을 넘기 위해 사업 경쟁력뿐 아니라 상장 이후 주가 관리 능력까지 강조하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팀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에스팀의 희망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608억~738억원이다. 작년 말 상장한 어묵 기업 삼진식품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도 754억원에 그쳤다. 위너스(582억원), 키스트론(643억원), 한국피아이엠(672억원)도 작은 몸집으로 작년 증시에 입성했다.

현행 상장 유지 요건은 충족하지만 거래소가 예고한 중장기 상장 유지 기준을 감안하면 여유 있는 수준은 아니다. 거래소는 올해부터 코스닥시장 상장 유지 시가총액 기준을 기존 ‘40억원 이상’에서 ‘150억원 이상’으로 상향했다. 2027년에는 200억원, 2028년에는 300억원 이상으로 기준이 단계적으로 높아진다.

문제는 상장 직후 주가 변동성이다. 소형주는 주가 등락 폭이 크다는 점에서 시가총액이 300억원 미만으로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거래소도 최근 들어 시가총액이 적은 기업의 사업 지속성, 성장성, 수익 구조 등을 더욱 엄격하게 들여다보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소형 기업이 예비심사를 통과한 배경으로 성장 스토리와 중장기 사업 전략을 비교적 설득력 있게 제시한 점을 꼽는다.

코스닥시장 관계자는 “소형 기업은 예비심사뿐만 아니라 상장 이후에도 주가 하락 위험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