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겸 울산시장 "광역비자, 정치 아닌 경제적 관점으로 봐달라"

입력 2026-01-26 15:43
수정 2026-01-26 15:44

이재명 대통령이 해외 인력을 조선산업 현장에 투입하는 울산형 광역비자 제도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과 관련, 김두겸 울산시장은 26일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봐 달라"고 호소했다.

김 시장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23일 이 대통령의 울산 타운홀미팅에서 거론된 현안에 대한 울산시 입장을 밝혔다.

김 시장은 "2024년 글로벌 조선산업에서 한국의 시장 점유율은 16.3%에 그치지만, 중국은 정부 차원의 전폭적 지지와 한국의 절반 수준 인건비를 바탕으로 70.3%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조선업은 내국인 기피 일자리로 전락했고,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최근 5년간 내국인 충원률이 55%에 불과하다"면서 "울산형 광역비자는 그 해결책으로 마련된 것으로 해외 정부와 울산시, 기업이 함께 공신력 있는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광역비자 제도는 내국인 일자리를 보호하고자 외국인 채용 규모를 2년간 440명으로 제한했고, 현재 실제 입국자는 이보다 훨씬 적은 88명에 불과하다"면서 "이 제도를 경제적 관점이 아닌 정치적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 시장은 “내국인 기피 현상이 심화된 조선업 여건상 외국인 인력 확보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산업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결국 내국인 일자리 축소로 연결될 수 있다”고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울산의료원 설립 지원도 요청했다.

김 시장은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34개는 물론 현재 신축 중인 부산·대전·경남 의료원 설립에 국비 50%가 지원되고 있다"며 "울산도 같은 수준의 지원이 이뤄지는 방안을 고려해 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