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영, 3년 만에 돌아왔다…정은채·이청아 여심 저격 걸크러시 [종합]

입력 2026-01-26 15:06
수정 2026-01-26 15:07

배우 이나영이 3년의 침묵을 깨고 돌아왔다.

이나영은 26일 서울 구로구의 한 웨딩홀에서 진행된 ENA 새 월화드라마 '아너: 그녀들의 법정'(이하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시나리오를 처음 볼 때부터 홀린 듯 집중해서 봤다"며 남편인 배우 원빈도 "같이 재밌게 봤다"면서 작품의 탄탄한 이야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너'는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드라마 '좋거나 나쁜 동재'를 통해 날카로운 문제의식과 섬세한 감각을 보여준 박건호 감독이 연출을 맡고, 드라마 '트레인'으로 치밀한 서사와 장르적 완성도를 인정받은 박가연 작가가 집필을 맡아 강렬한 미스터리 추적극의 탄탄한 뼈대를 완성할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여기에 이나영과 정은채, 이청아가 캐스팅되어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박건호 감독은 '아너'에 대해 "심리 스릴러이자 미스터리 추적극"이라며 "이러한 장르적 재미를 갖고 지켜봐 달라"고 소개했다. 이어 "스웨덴 드라마 원작인데 한국 드라마로 각색하면서 감정의 밀도에 집중했다"며 "사건의 결은 원작을 유지하지만 그걸 바라보는 3명의 변호사의 선택과 결정은 어떻게 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이어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이지만 세 배우의 캐스팅 합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가벼운 소재는 아니지만 피해자를 변호하는 입장에서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공공연한 현실을 짚어줄 수 있어서 이들이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에 집중해서 본다면 더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나영이 연기하는 윤라영은 수십만 SNS 팔로워를 보유한 '핫'한 셀럽 변호사다. 법대 동기들과 함께 세운 여성 범죄 피해자 전문 변호 로펌 L&J(Listen & Join)의 대외적 메신저 역할을 맡고 있다. 정의감만이 아닌 힘으로 움직이는 현실적 변호인, 그리고 상대의 허점을 꿰뚫는 날카로운 공격수라는 캐릭터는 그가 법정에서 일으킬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과거가 불러온 스캔들의 중심에서 거대한 진실을 향해 정면으로 돌파할 추적의 과정 역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이나영은 "겉으로 보기엔 화려해 보이지만 안에는 깊은 상처가 있다"며 "제 상처와 마주하고 버티면서 해야 하는 일에 과감하게 몸을 던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극 중 대중을 상대로 하는 장면이 많았다"며 "목소리만 내는 게 아니라 제가 전해야 하는 메시지를 생각해야 하는 감정신이 많아 고민이 커서 발성 공부를 많이 했다"고 이번 작품을 통해 이룬 도전을 소개했다.

이나영은 "상처와 죄책감이 뒤섞여서 하나의 감정만 있는 게 아니었다"며 "이 복잡다단한 심리를 감독님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하나로 형용할 수 없는 느낌이라 저를 내던져보자는 생각으로 찍었다"고 했다. 이러한 고민에 원빈은 "저에게 '힘내라, 어렵겠다'라고 그렇게 응원해줬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나영과 함께 정은채, 이청아가 만들어갈 워맨스가 '아너'의 관전 포인트다. 박건호 감독도 '아너'에서 "세 사람의 캐스팅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을 정도다.

정은채가 연기하는 강신재는 여성 범죄 전문 로펌 L&J(Listen & Join)의 대표로, 필요한 걸 얻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자 같은 인물이다. 이청아는 여성 범죄 피해자 변호 전문 로펌 L&J(Listen & Join)의 변호사 황현진을 연기한다.

정은채는 "냉철한 판단력과 불 같은 추진력의 로펌 대표"라고 전했고, 이청아는 "친구들과 함께 로펌에서 변호사로 일하는데 작품 안에서 '욱'과 '화'를 담당하고 있다"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청아는 또 "이 작품은 선과 악에 대해 명확하지 않다"며 "누가 악하고 누가 나쁜지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라 흥미로웠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가장 늦게 합류했는데 제작진이 정말 많이 준비했다는 걸 현장에서 느꼈다"며 "숟가락만 얹는 느낌으로 촬영했다. 정말 흡입력 있는 이야기와 그걸 만들어낼 제작진의 고민과 열정이 담겨 있어서 보실 만한 드라마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은채는 "직업군을 떠나 좋은 조직, 리더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작품이었다"며 "현장에서 감독님을 보면서 그 무게를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제가 막내인데 20년 지기 친구 설정이라 걱정도 있었다"며 "언니들이 저를 리더로 잘 믿어주고 지지해줘서 정말 편안하게 촬영을 했다. 당당하게 껄끄러움 없이 연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너'는 오는 2월 2일 월요일 밤 10시 ENA에서 첫 방송되고 KT 지니 TV에서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