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이 시민 일상 속 불편과 불안을 유발하는 무질서를 개선하기 위해 시민 참여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서울경찰청은 '서울, 일상 안전의 품격을 높이다'를 주제로 한 '시민 중심의 기본질서 Re-디자인 프로젝트'를 오는 2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생활공간 전반의 무질서 요인을 진단하고, 현장 맞춤형 개선책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1월 16일 추진계획을 수립했으며, 이달 30일까지 서울 지역 31개 경찰서별로 자체 실행계획을 마련한다. 이후 2월 1일부터 3월 15일까지 약 6주간 시민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의견 수렴에는 최근 출범한 '서울경찰 치안파트너스'를 비롯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치안파트너스는 회원 수 360만 명의 맘스홀릭 등 15개 단체로 구성됐다. 시민들은 QR코드, 온라인 채널, 오프라인 현수막·포스터 등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불안·위험 요소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다.
서울경찰청은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일상 속 안전을 위협하는 무질서 근절 △시민이 불편·불안해하는 범죄 환경 개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치안 파트너십 강화 등 3대 전략 과제를 중점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고질적인 무질서 행위에 대해서는 계도와 홍보를 거쳐 단속을 병행하고, 불안과 위험을 유발하는 장소는 현장 진단과 평가를 통해 순찰 강화와 맞춤형 환경 개선을 추진한다. 조기 개선이 가능한 사안은 경찰 활동과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등 기존 예산을 활용해 신속히 조치하고, 조례 개정이나 추가 예산이 필요한 과제는 서울시·자치구와 협업해 단계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은 시민 제안에 대한 추진 경과도 제안자에게 피드백할 예정이다. 시민 대표와 경찰,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경찰서별로 구성해 오는 4월 30일까지 집중 추진 기간을 운영한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서울의 치안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무질서가 방치되면 시민 불편과 불안을 키우는 위험 요인이 된다"며 "시민의 소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일상 생활공간에서의 안전을 보다 두텁게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치안은 경찰만의 노력이 아니라 시민과 지자체 등 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공의 가치인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한다"고 덧붙였다.
김유진 기자 magiclam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