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가 오랫동안 활용 방안 논의가 이어져 온 야탑밸리에 대해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카드를 꺼내 들었다. 판교테크노밸리 등 성남의 산업 인프라와 연계해 ‘다이아몬드형 산업벨트’를 완성하고, 상주 인력과 유동 인구를 동시에 늘려 지역 경제·교통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성남시는 야탑밸리 부지 약 2만8000㎡ 전부를 공업지역 대체지정 제도를 활용해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상주 인력 1000여 명, 유동 인구 7000여 명 규모의 산업 거점이 들어설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야탑밸리는 그동안 연구시설 유치, 테스트베드센터 조성 등 다양한 활용 방안이 검토돼 왔다. 다만 최근 논의된 야탑밸리 일부 테스트베드센터 계획은 인접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의 인력 재배치 중심으로 운영될 가능성이 컸다. 실제 늘어나는 상주 인력 유입이 10명 이내로 제한적이고, 온라인 중심 운영 방식이어서 지역 내 유동 인구 증가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성남시는 이에 따라 보다 실질적인 상주 인력 유입과 산업 기능 집적 효과를 낼 대안을 선택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과밀억제권역 내 공업지역 대체지정을 위한 운영지침을 새로 마련 중이며, 성남시는 제도 도입 초기부터 선제적으로 수요 조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12일 경기도에 제출한 상태다.
성남시가 공업지역 대체지정 방식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성남에서는 제2판교테크노밸리가 유일한 도시첨단산업단지로, 2015년 옛 제1공단 부지 등을 활용해 공업지역 대체지정으로 조성된 바 있다.
야탑밸리가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될 경우 판교·하이테크밸리·위례지구·오리 제4테크노밸리를 잇는 ‘다이아몬드형 산업벨트’ 완성의 핵심 축으로 기능할 전망이다. 산업 기능 연계가 강화되는 동시에 출퇴근 및 생활 이동을 중심으로 교통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성남시는 기대하고 있다.
성남=정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