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주영이 영화 개봉을 일주일도 남겨두지 않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차주영 소속사 고스트스튜디오는 26일 "차주영 배우는 건강상의 사유로 예정돼 있던 공식 일정 및 일부 활동에 당분간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며 "장기간 지속된 반복적인 비출혈(코피) 증상으로 이비인후과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는 수술 후 회복 및 경과 관찰이 필요한 단계"라며 "회복 기간 동안 작품 홍보 활동을 포함한 공식 일정 참여가 어려운 점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설명했다.
차주영은 오는 28일 첫 상업 영화 주연작인 '시스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홍보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활동 중단 소식이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한 차주영은 오는 3월 공개 예정인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 출연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 측은 차주영의 반복되는 코피 원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빈도가 높거나 출혈량이 많다면 신체의 이상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코피는 크게 코 앞쪽 혈관이 터지는 전방 비출혈과 뒤쪽 깊숙한 곳에서 발생하는 후방 비출혈로 나뉜다. 특히 겨울철 난방, 여름철 에어컨 사용 등으로 건조한 환경이 지속될 경우 콧속 점막이 마르면서 작은 자극에도 혈관이 쉽게 터져 코피가 난다.
이 외에 습관적으로 코를 후비거나 세게 푸는 행위, 선천적으로 비중격만곡증(코 사이 벽이 휜 증상)이 있으면 공기 흐름이 일정하지 않아 특정 부위 점막이 쉽게 건조해지고 헐게 된다.
다만 코피는 고혈압이나 간 질환 혹은 혈액 응고 장애가 있을 경우 잘 멈추지 않고 자주 발생한다는 점에서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특히 잦은 출혈로 피가 모자라게 되어 어지럼증, 무기력증, 빈맥(빠른 맥박) 등 만성 빈혈이 올 수 있다.
더불어 갑작스러운 출혈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
특히 20분 이상 압박해도 지혈되지 않거나 출혈량이 너무 많아 숨쉬기 힘들 정도로 얼굴이 창백해질 때, 일주일에 4회 이상 코피가 반복될 경우 즉각 병원에 가 보는 것이 좋다.
코피가 나면 많은 사람이 고개를 뒤로 젖히지만, 오히려 약간 앞으로 숙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피가 목으로 넘어가면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키지 말고 뱉어낸다.
이와 함께 양 콧볼을 손가락으로 꽉 잡고 5~10분간 유지한다. 이때 콧등에 얼음찜질을 병행하면 혈관 수축을 도와 지혈이 빠르다.
특정 혈관이 자주 터지는 경우 레이저나 화학 약품으로 해당 부위를 막는 이비인후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비중격만곡증이 심해 재발이 잦다면 구조를 바로잡는 수술(비중격 교정술)을 시행한다.
병원 치료뿐 아니라 실내 습도를 적정한 수치로 유지하고 콧속 점막에 바셀린이나 안연고 등을 면봉으로 얇게 발라주면 건조 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코를 세게 풀지 않고 코를 만져 내·외부에 자극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