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벨트' 올라도 나머지는 뚝뚝…아파트 가격 '초양극화'

입력 2026-01-26 06:58
수정 2026-01-26 07:00

지난해 서울 주요 지역 집값의 가파른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가 맞물리면서 전국 아파트값 상하위 격차가 14배가량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으로 전국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고가 주택과 저가 주택 간 평균 가격차를 나타내는 5분위 배율은 14.45였다. 12월 전국 5분위 가격은 13억4296만원, 1분위 가격은 9292만원이었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상위 20% 평균(5분위 가격)을 하위 20% 평균(1분위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큰 것을 의미한다.

연간 5분위 배율 추이를 살펴보면 작년 1월 12.80에서 3월 13.08까지 상승하다 4월 13.02로 한 차례 소폭 하락했다. 그렇지만 이후 줄곧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연초 대비 1.65포인트 확대됐다.

전국 5분위 배율은 2021년 7~12월 12.70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한동안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해 2024년 11월(12.75)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에도 계속 상승하며 상하위 간 격차를 벌려 왔다.
서울만 놓고 본다면 12월 5분위 가격이 29억3126만원, 1분위는 3억9717만원이었다. 5분위 배율은 7.38이었다.

민간 통계인 KB부동산 집계로도 작년 전국 5분위 배율은 상승세를 이어가 연중 줄곧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2월에는 12.8까지 올랐다. KB부동산 기준 전국 1분위 평균 가격은 1억1519만원, 5분위 가격은 14억7880만원이었다.

서울 1분위는 4억9877만원, 5분위는 34억3849만원으로, 5분위 배율은 6.9로 조사됐다.

지난해 아파트 가격은 강남3구와 한강 벨트를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작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년 말 대비 8.98% 상승했는데, 특히 △송파구 22.52% △성동구 18.75% △서초구 15.26% △강남구 14.67% △마포구 14.22% 등에서 두드러진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비수도권은 울산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1.08% 하락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상하위 간 격차가 벌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