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별세…베트남 출장 중 심정지

입력 2026-01-25 17:52
수정 2026-01-26 00:53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사진)이 25일 별세했다. 민주평통은 이 수석부의장이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탐안 병원에서 심근경색으로 운명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수석부의장은 민주평통 아시아·태평양 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지난 22일부터 베트남 호치민을 방문 중이었다. 23일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긴급 귀국절차를 밟았지만, 공항에서 호흡 곤란을 겪으며 국내로 돌아오지 못했다. 현지에서 스텐트 시술 등이 진행됐고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치료를 받던 상태였다.

이 수석부의장이 위급하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재명 대통령은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를 베트남에 급파하기도 했다. 이해식 김현 최민희 김태년 의원 등도 베트남을 긴급 방문했다.

1952년생인 이 수석부의장은 충남 청양 출신으로 용산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서울 관악구에서 평민당 후보로 당선돼 13대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도합 7선을 하며 민주당계 정당이 현재 위치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대중 정부에선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제36대 국무총리를 맡았다. 이후에는 민주통합당 대표,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도 역임했다. 이 대통령이 중앙 정치무대에 진출한 이후부터 정치적 멘토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대선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지내고, 2024년 총선에서 민주당 상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