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배터리 및 반도체 업체와 협업을 논의 중입니다.”
김승욱 인텔렉투스 대표(사진)는 지난 23일 인터뷰에서 “‘CES 2026’에서 글로벌 대기업과 구체적 협력 방안을 얘기해 곧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2020년 창업한 인텔렉투스는 클라우드 없이 데이터를 산업 현장에서 빠르게 처리하는 에지 컴퓨팅 솔루션을 개발한 회사다. 매년 20억원 이상 에지 컴퓨팅에 투자해 다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 고객사의 생산성과 효율성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는 인터넷을 통해 외부로 데이터를 내보내야 한다는 점에서 보안에 취약하다”며 “이에 비해 에지 컴퓨팅은 보안성뿐 아니라 속도와 안정성, 효율성 측면에서 모두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 회사는 에지 컴퓨팅에 인공지능(AI)을 결합해 제조업체의 불량률을 줄이고 재고를 쉽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국내 유명 배터리업체가 우리 제품을 도입한 후 불량률이 23% 개선돼 연간 수십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며 “AI를 도입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과도 사업 방안 관련 협의를 하는 단계”라고 했다.
그는 인텔렉투스의 최대 강점으로 글로벌 분산서비스 표준 인증을 받은 업체라는 점을 꼽았다. 김 대표는 “이 인증을 받은 곳은 세계에서 12개사밖에 없다”며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를 연결해주는 미들웨어 종류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어 자율주행, 방위산업 등으로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챗GPT가 들어간 우리 제품은 인터넷 연결이 끊어져도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외부 해킹에 안전하다”며 “에너지 인프라, 스마트시티, 로봇 등 미래 산업에서도 에지 컴퓨팅 솔루션은 기업가치를 높이는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사는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경제신문이 유망 중소기업에 주는 ‘으뜸중기상’(한국경제신문 사장상)을 받았다.
이 회사는 LG전자 HD현대중공업 등에서 시작해 국내외 여러 기업으로 고객군을 넓히고 있다. 김 대표는 “중기부의 스마트팩토리사업에 참여해 에지 컴퓨팅을 여러 제조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며 “지난해까지 기술투자액이 커 적자를 냈지만 올해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기업공개(IPO) 준비를 마치고 2028년 상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모든 제조 현장에 AI 에지 컴퓨팅을 도입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