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약효' 내는 비만약, 올해 임상 완료…출격 준비

입력 2026-01-25 16:37
수정 2026-01-26 00:35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양분한 비만약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후속 신약 진입 속도가 빨라지면서다. 노보노디스크는 ‘먹는 위고비’에 이어 올해 말 주사제 카그리세마 출시를 예고했다. 릴리의 첫 3중 작용제 레타트루타이드 임상도 올해 끝난다. 경쟁 제품이 늘면서 시장 규모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릴리가 미국과 한국 등에서 진행 중인 비만약 레타트루타이드 글로벌 임상 3상 시험이 올해 상반기 마무리된다. 이르면 내년께 미국 등에선 이 약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타트루타이드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촉진 펩타이드(GIP) 외에 글루카곤에도 작용하는 3중제다. 위고비는 GLP-1 단일제, 마운자로는 GLP-1·GIP 이중제다. 글루카곤은 에너지 대사를 높이는 데 영향을 줘 기존 치료제보다 감량 효과가 클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릴리가 지난해 말 발표한 무릎 골관절염 동반 비만 환자 대상 임상 결과를 통해 가능성은 확인했다. 이 임상시험에서 레타트루타이드 투약군의 체중 감량률은 68주차 28.7%였다. 위고비(15%) 마운자로(22.5%)보다 높다. 릴리는 올해 상반기 ‘단순 비만’ ‘당뇨병 동반 비만’ ‘심혈관질환 동반 비만’ 환자 임상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노보노디스크는 후속 비만 주사제 카그리세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GLP-1과 아밀린 유사체를 병용한 이 약물의 시판 허가를 신청했다. 올해 말께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업체 측은 내다봤다. 허가용 임상시험에서 68주차 평균 감량률은 20.4%였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 5일 미국에서 먹는 위고비도 출시했다. 릴리도 올해 먹는 비만약 오포글리프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