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반포 아파트 포기할 수 있나?" 질문에 "네, 있다고요"

입력 2026-01-24 09:28
수정 2026-01-24 09:33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부정 청약 의혹으로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아파트를 포기할 용의가 있느냐는 추궁에 "네"라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23일 인사청문회에서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잘못됐다, 어떤 처벌이라도 받겠다, 필요하면 이 아파트를 내가 포기하겠다, 이 정도 각오는 가지셔야 이재명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의 자격이 있는 것으로 본다"며 질의를 이어가자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자는 처음에는 "네, 알겠습니다"라고만 답했다. 이어 정 의원이 "그런 용의가 있으신 것이냐"고 묻자 이번엔 고개만 끄덕였다.

이에 정 의원은 "그런 용의가 있으신 것이냐", "아니, 대답을 하세요. 고객 끄덕끄덕하시면 누가 압니까. 속기록에 남겨야지"라며 압박을 이어갔다. 이어 "(아파트를 포기할 용의가) 있으신 거예요, 없으신 거예요"라고 재차 물었고, 이 후보자는 "네"라고만 답했다.

정 의원 또다시 "네가 뭐예요, 계속"이라고 다그쳤고, 이 후보자는 결국 "네, 있다고요"라고 답변했다.

이 후보자는 앞서 이날 오전엔 진성준 민주당 의원의 "(해당) 집을 내놓을 용의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수사기관의 결과에 따르겠다"고 했었다.

한편, 이 후보자는 결혼한 장남을 '위장 미혼'으로 해서 부양가족 수를 늘린 뒤 청약에 당첨됐다는 의혹에 대해 "2023년 12월 장남은 (서울 용산에) 신혼집을 마련했지만, 혼례를 올리고 곧바로 문제가 생겼다"며 "두 사람의 관계가 깨어진 상황으로, 최악으로 치달았다. 당시에는 혼례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이 후보자는 "당시 장남은 저희와 함께 계속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장남이 결혼식을 올렸으나, 이런 상황상 용산 신혼집으로 분가하지 않았고 청약 가점을 노린 위장 전입은 아니었다는 취지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