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사상 최초 온스당 100달러 돌파…금값은 5000달러 '코앞'

입력 2026-01-24 07:33
수정 2026-01-24 07:34

안전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가 지속하면서, 국제 은(銀) 가격이 장중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금값도 사상 최고치인 4979달러까지 고점을 높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은 현물 가격은 23일(현지시간) 오후 1시 48분께 전장보다 5% 오른 온스당 100.94달러에 거래됐다. 은 가격이 온스당 100달러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 가격도 계속 올라 사상 최초 온스당 50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종가는 온스당 4979.7달러로 전장보다 1.4% 올랐다.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온스당 4988.17달러였다.

금 가격은 2024년 27% 상승한 데 이어 2025년 65% 급등했고, 새해 들어서도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투자자들이 기축통화인 달러화 비중을 줄이고 대체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를 늘리면서 금 가격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금 가격과 연동해 움직이는 경향이 있는 은 역시 산업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만성적인 공급 부족 문제가 부각되면서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미국 중앙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도 금값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 2024년 9월부터 작년 12월까지 기준금리 인하 흐름을 이어가며 5.25∼5.50%였던 금리를 현 3.50∼3.75%로 1.75%포인트 낮췄다.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이 올해 중 금리를 1∼3회 추가 인하할 것으로 기대하는 가운데 차기 의장으로 누가 임명되느냐에 따라 추가 인하 기대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귀금속 시장조사업체 메탈스 포커스의 필립 뉴먼 이사는 로이터에 "은은 금 투자 수요를 뒷받침하는 것과 동일한 많은 요인으로부터 계속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관세 우려가 지속되고 런던 시장의 실물 유동성이 여전히 낮은 점도 추가적인 지지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