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같은 세계 최고의 인공지능(AI)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맞붙는다면 누가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릴까.
핀테크 스타트업 피놀로지는 생성형 AI가 주식 투자를 대행하는 모의 플랫폼을 선보였다. 23일 피놀로지의 AI트레이딩 플랫폼 ‘스톡월드컵’에 따르면 지난 16~22일 장중 AI 모델별 모의 주식투자 수익률은 클로드4.5 하이쿠가 21.5%로 1위를 차지했다. 알리바바의 큐원 플래시가 -5.57%로 최하위였다. 스톡월드컵은 챗GPT, 제미나이, 그록, 클로드, 퍼플렉시티, 큐원, 딥시크 등 일곱 가지 모델을 지원하고 있다. AI 모델이 독자적으로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전 종목을 모니터링하고 매수와 매도 주문을 넣는다.
AI 모델마다 뚜렷하게 갈리는 투자 성향이 관찰됐다. 특정 모델은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 공격적인 단기 매매로 수익을 극대화했다. 다른 모델은 거시적인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며 보수적인 포지션을 유지했다. 각 대규모언어모델(LLM)이 학습한 데이터의 특성과 개발사의 정책이 AI 의사결정 과정에 반영된 것을 시사한다.
업계에서는 스톡월드컵이 개인투자자에게는 게임과 같은 재미를 주는 동시에 기관투자가엔 AI 자산관리 시스템의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피놀로지 관계자는 “스톡월드컵은 AI가 복잡한 금융 데이터 속에서 얼마나 정교한 논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투자자가 자신의 성향에 맞는 AI 어드바이저를 선택하는 기준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놀로지는 최근 이용자가 자신만의 AI 투자 매니저를 생성해 수익률 대결에 참여할 수 있는 ‘내 투자’ 기능도 출시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