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군산대학교가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정원 내 경쟁률이 5.53대 1을 기록, 지난해(2.85대 1) 대비 두 배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입시 관계자와 학부모, 학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최근 추진한 학사제도 혁신과 학생 복지 강화, 진로?취업 지원 확대 등이 경쟁률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한다.
26일 국립군산대에 따르면 2026학년도 정시모집에서 가군 수능 위주 전형은 7.33대 1, 다군 일반전형은 5.62대 1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중어중문학과 14.60대 1, 일어일문학과 13.00대 1, 철학과 12.00대 1, 간호학부 11.25대 1 등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특히 이 같은 경쟁률 상승은 단순한 증가가 아닌, 대학의 전방위적 교육혁신 정책 추진과 학생 중심 지원이 구체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힘을 얻고 있다.
-유연한 학사제도 구축…전과도, 학위 취득도 학생 자율로
국립군산대는 전국 최초로 ‘B?E?S?T 학사 체계’를 도입해 학생 중심의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이 체계는 소속 제한을 최소화하고(Boundless), 졸업 시기 선택을 유연하게 하며(Extendable), 전과 절차를 자율화하고(Shiftable), 전공 선택 시 정원 제한을 두지 않는(Thresholdless) 것이 특징이다.
‘학년?학과?횟수 무제한’의 3무(無) 전과제도는 대표적인 교육혁신 사례로 꼽힌다. 전과 인원은 2022학년도 76명에서 2025학년도 200명으로 163% 증가했으며, 전과 후 평균 학업 성적 상승(백분위 3.7점)과 96%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24학년도부터 운영 중인 모듈형 컨버전스 학위과정(MCD)도 경쟁률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평가된다.
해당 제도는 기업과 지역 사회가 요구사항을 반영한 교과과정을 학생이 스스로 전공 모듈을 조합해 맞춤형 학위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2025학년도 기준 29개 과정에 395명이 참여했다. 만족도는 5점 만점에 평균 4.23점으로 나타났다.
AI, 로봇, 상담심리, 에너지 등 미래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학생 수요가 높아지면서 대학 측은 관련 MCD 과정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등록금은 최저, 장학금 혜택 등 학생 복지는 최고
교육 만족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학생 복지 역시 경쟁률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국립군산대는 2025학년도 연간 평균 등록금은 약 390만 원으로, 전국 4년제 대학 중 최저 수준이다. 특히 2026학년도 등록금도 동결했다. 지난 2009학년도부터 18년 연속 인하 또는 동결이다.
그에 비해 ‘KSNU 지역인재 장학금’, 비교과 활동 적립형 ‘마일리지 장학금’, ‘안심생활지원 장학금’ 등 성적?소득?맞춤형 학비 감면외 장학금은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24학년도 기준 재학생 1인당 평균 장학금 302만 원에 달하며, 86.7%가 혜택을 받았으며, 평균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 비율은 77.4%로 전북권 4년제 대학 중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전주, 익산, 김제, 서천?장항 지역에 22개 노선 31대의 무료 통학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399억 원을 투입한 최신식 기숙사 확충, 천원의 밥상 확대 등 실질적인 생활 지원 정책이 더해지며 학생들의 체감 복지가 크게 강화됐다.
국립군산대 관계자는 “주거?통학?식비?장학금 등 기본 생활을 안정시키는 것이 학생의 학업 몰입에 직결된다”고 설명했다.
-취업률 전국 상위권…지원 시스템 및 산업체 연계 확대
국립군산대의 취업 성과도 주목된다. 2024년 취업률은 60.2%로 국가중심 국립대 중 3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 삼성중공업, 한국전력기술 등 대기업뿐 아니라 주요 연구기관(ETRI?KISTI?GIST)으로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미래인재반, 전공진로가이던스센터, 진로탐색학점제,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등의 운영과 산업체 연계 실무프로그램 강화 ‘B?E?S?T 학사 체계’와 연계해 실제 진로?취업 역량 확대와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도 마련해 학생들의 진로 선택과 취업을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국립군산대 엄기욱 총장 직무대리는 “학생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유연한 학사 체계와 교육혁신 정책이 학교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지역과 산업 현장의 요구에 부응하는 미래형 대학으로 지속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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