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영 신임 기업은행장, 노조 저지로 첫 출근 무산

입력 2026-01-23 14:48
수정 2026-01-23 14:52

장민영 신임 기업은행장의 첫 출근길이 노조 저지로 무산됐다. '총액인건비제 해결'을 요구하는 기업은행 노조는 문제 해결이 이뤄질 때까지 출근 저지를 불사하겠다고 해 당분간 충돌이 예상된다.

장 행장은 임기 첫날인 23일 오전 9시쯤 노조의 출근길 저지로 서울 을지로 본점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갔다. 근처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하고 정식 출근 전까지 업무를 볼 예정이다. 이날 오전 열릴 예정이었던 취임식은 무기한 연기됐다.

기업은행 노조는 "공공기관 총액인건비제도에 따라 시간외수당 등을 제대로 받지 못했고, 1인당 600만원 이상의 임금이 밀려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류장희 노조위원장은 장 행장에게 "약속을 가져와야 들어갈 수 있다"며 "기업은행 직원들이 수년간 고생해 왔다. 대통령의 약속을 받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달 23일 조합원 총투표에서 91%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가결하고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노조는 총액인건비제와 관련한 사측의 답이 있을 때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기업은행 노조는 2020년 윤종원 전 행장 취임 당시 취임 후 20여일 넘게 출근 저지 투쟁에 나서기도 했다.

이에 장 행장은 "임직원들의 소망을 잘 알고 있고, 노사가 협심해서 문제를 잘 해결하겠다"고 답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