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불면서 두쫀쿠를 제작하는 데 들어가는 제품들의 매출이 덩달아 폭증하고 있다. 일부 재료는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 가격이 폭등하면서 ‘두쫀쿠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다.
23일 이마트에 따르면 두쫀쿠가 유행하기 시작한 지난달 1일부터 지난 22일까지 피스타치오 매출이 141.4% 폭증했다. 마시멜로와 코코아파우더 매출도 각각 228.9%, 124.1% 증가했다.
e커머스에서도 두쫀쿠 재료 판매량이 폭증했다. G마켓에서도 이달 중순 기준 마시멜로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배 늘었고, 카다이프 판매량은 4배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15배, 17배 폭증했다.
두쫀쿠는 두바이 초콜릿의 주재료인 피스타치오 크림과 카다이프를 속 재료로, 코코아가루를 입힌 마시멜로를 입혀 쫀득한 식감을 살린 디저트다. 지난해 9월부터 서서히 입소문을 타다가 지난달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자 관련 물가는 들썩이고 있다. 특히 핵심 재료인 피스타치오(껍질째 구운 피스타치오 400g 기준) 가격은 최근 환율 상승과 원물 가격 오름세가 맞물리며 이마트에서 전년 대비 약 20%가량 오른 1만2980원에 판매되고 있다.
식재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자 유통업계는 직접 만들어 먹는 DIY 키트 판매에 나섰다. 쿠팡과 G마켓이 이달 초 DIY 키트를 선보인 데 이어, 이마트도 다음달부터 DIY 키트 1만 개를 한정 수량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키트는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부터 카다이프, 버터까지 쿠키 8~10개를 만들 수 있는 모든 재료를 담아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현재 두쫀쿠 관련 상품들이 입점과 동시에 품절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직소싱 상품과 파트너사 물량 확보를 통해 수급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