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비' 내기 싫다면…'기분양 단지' 주목

입력 2026-01-23 10:23
수정 2026-01-23 10:24

부동산 시장에서 "오늘 집값이 가장 낮다"는 의견이 많다. 기존 단지들은 고점을 높여가고 있고 분양 단지들 역시 원자재 가격 급등, 인건비 상승 등이 맞물려 가격이 올라가서다. 이미 분양한 단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23일 부동산 분석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지만 청약 가점이 낮은 2030세대나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들은 시장을 외면하기보다 '틈새 상품'으로 눈을 돌리는 유연함이 필요하다.

까다로운 청약 요건을 피한 선착순 동·호수 지정 아파트나 주거형 오피스텔 등은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수 있는 대안이어서다. 이들 단지는 청약통장에 가입하지 않았거나 통장을 사용하지 않고도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계약할 수 있다. 거주지 제한이나 주택 소유 여부도 무관하며, 재당첨 제한 같은 복잡한 규제에서도 자유롭다.

눈을 돌려야 하는 요인은 '확정성'도 기인한다. 앞으로 나올 신규 분양 단지는 오른 공사비가 반영돼 분양가가 더 뛸 가능성이 높지만 기분양 단지는 입주자 모집 공고 당시의 확정된 분양가가 그대로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게다가 100% 추첨이나 가점에 의존하는 일반 청약과 달리, 수요자가 견본주택을 둘러보고 원하는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어 '로열' 선점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가점을 쌓길 기다리거나 혹시 모를 추첨을 염두에 두고 차일피일 미루다 간 알짜 단지마저 놓칠 수 있다"라면서 "지금 시장에 나온 기분양 단지가 직주근접 입지에 가격 경쟁력, 분양혜택까지 갖춘 곳들이 대부분이기도 한 만큼 자금 부담을 덜고 자산 형성에 다가서길 원하는 이들이라면 눈여겨보는 것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미 분양한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 속에서 아직 소진되지 않았다는 점은 상품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기분양 단지 가운데서도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