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타매트릭스, 사우디 국방부 병원에 신속 향균제 감수성 검사장비 공급

입력 2026-01-23 08:54
수정 2026-01-23 08:55
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퀀타매트릭스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병원에 자사 기기를 공급한다.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병원에 퀸타매트릭스의 검사 장비가 도입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퀀타매트릭스는 자사의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디라스트(dRAST)’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국방부 병원(NGHA)의 공식 루틴 검사기기로 채택됐다고 23일 밝혔다. 디라스트는 핏속에서 세균이 발견된 환자가 더 심각한 패혈증을 앓기 전에 올바른 항생제를 처방하는 검사를 말하는 신속 항균제 감수성 검사를 하는 기기다. 패혈증은 시간당 생존율이 7~9%씩 떨어지기 때문에 항생제 50여 종 중 해당 균에 맞는 약을 최대한 빨리 처방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으로 꼽힌다.

이번에 입점한 NGHA는 2300개 병상을 보유한 사우디 최대 규모의 거점 병원이다. 앞서 퀸타매트릭스는 지난해 11월 장비 설치와 의료진 교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병원정보시스템(LIS) 연동이 완료되는 즉시 패혈증 의심 환자 진단에 dRAST가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의 경우 퀀타매트릭스가 기존 글로벌 경쟁업체 유통을 담당하던 전문 기업 ‘CHC 메드’와 파트너십을 전격 체결하며 경쟁 업체 장비를 dRAST로 직접 대체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받는다.

dRAST가 사우디아라비아 대형 병원에 입점한 건 이번이 벌써 두 번째다. dRAST는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제2의 도시인 제다에 위치한 ‘킹 압둘아지즈대학병원’에서 루틴 장비로 운용 중이다. 킹 압둘아지즈 대학병원은 사우디 서부 지역 최대 규모의 의료 기관으로 중동의 의료 교육과 연구를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또 1400 병상에 달하는 리야드의 킹 파이살 전문병원 도입을 위한 검토 작업도 진행 중이다. 이 병원은 중동 전역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곳으로, 사우디 왕실 및 정·재계 인사들이 주로 이용하는 최첨단 의료 시설이다.

퀸타매트릭스는 CHC 메드와의 협력을 통해 지난해 1000건 이상의 테스트 매출 달성을 확정 지었다. 올해에는 장비 보급을 대폭 늘리고 테스트 규모를 5000건 이상으로 500%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쟁업체의 점유율을 흡수하는 동시에 사우디 패혈증 진단 시장의 주도권을 완전히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퀸타매트릭스 관계자는 “2026년을 중동 시장 석권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걸프협력회의(GCC) 국가 전체 의료비 지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동 최대의료기기 시장으로 꼽힌다. 특히 '사우디 비전 2030'을 통해 보건의료 시스템 현대화와 감염병 관리 효율화를 국가적 과제로 추진하고 있어 신속 진단 기술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이 가운데 퀸타매트릭스는 최근 사우디 국영 의료조달기관(NUPCO)에 등록해 사우디 전역의 국공립 병원에 별도의 복잡한 입찰 없이 제품을 즉시 공급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마련했다.

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사우디 최고의 병원들이 dRAST를 루틴 검사 장비로 채택했다는 것은 제품의 실용성과 신뢰성을 입증하는 결과”라며 “특히 기존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던 병원들이 dRAST로 빠르게 전환하는 만큼 사우디를 시작으로 중동 전역에서 dRAST의 상용화를 가속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