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상승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저금리로 집값이 폭등하던 지난 2021년 수준에 이르렀다. 반도체 수출 호조와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도 개선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4로 한달 전에 비해 3포인트 높아졌다. 이 지수는 1년 뒤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더 많으면 100을 웃돈다. 지수가 상승한 것은 집값 상승 기대심리가 확대됐다는 의미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2021년 10월 1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장기평균(107)도 웃도는 상태로, 주택가격 상승 관련 기대 심리가 여전히 크다고 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0.8로 지난해 12월(109.8)보다 1포인트 올랐다. 지수는 관세 협상 타결과 시장 예상을 웃돈 3분기 성장률 등의 영향으로 작년 11월 2.7포인트 뛰었다가 곧바로 12월 2.5포인트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소폭 반등했다.
CCSI는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작년 12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향후경기전망(98)이 2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전망(111)·현재경기판단(90)·현재생활형편(96)은 각각 1포인트씩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103)·생활형편전망(100)의 경우 변화가 없었다. 이 팀장은 "향후경기전망 지수는 수출 증가세 지속, 정부 경제성장 전략 기대 등으로 올랐고, 현재생활형편지수는 주가 상승과 소비 회복세 등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6개월 후 금리 수준을 예상한 금리수준전망지수(104)의 경우 시장금리 상승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 등의 영향으로 2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 가운데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6%로 전월과 같았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