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로 유혈 사태가 촉발된 이란을 향해 대규모 미군 전력이 이동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스위스에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만약에 대비해 많은 대형 함정이 그(이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어떻게 되는지 보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우리는 그들(이란)을 매우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을 살해하면 공격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바 있으나 아직 군사 행동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기가 경고한 뒤로 이란 정부가 시위 참가자 837명의 교수형을 취소했다고 언급하면서 "그건 좋은 징후"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한 폭스비즈니스와 인터뷰에선 이란의 반정부 시위 유혈 사태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에 관해 "말하고 싶지 않다"며 "나는 자신을 어떤 입장에 묶어두고 싶지 않다. 내가 그렇게 (개입 가능성을)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그들은 837명을 교수형에 처하려고 했다"며 "나는 가장 강한 표현으로 그렇게 하지 말라고 말했고,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그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예전에 이란이 '중동의 불량배'라고 말하곤 했다"며 "이제 그들은 더 이상 그렇게 효과적인 불량배가 아니다. 그들은 모두 (미국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