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총리 "영토보존 전제로 미국과 회담할 준비"

입력 2026-01-22 20:16
수정 2026-01-22 20:18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정책 전환을 환영하며 덴마크는 “영토 보존을 전제로 미국의 골든돔 미사일 방어계획에 대해 워싱턴과 회담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들에 따르면, 프레데릭센 총리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마크 뤼테 나토 사무총장이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북극 안보 문제를 논의한데 대해 "바람직하고 자연스럽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또 “안보,투자,경제 등 모든 정치사안에 대해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권에 대해서는 협상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가 언급한 광물 채굴권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의 광물 채굴권 확보와 골든돔 프로젝트 협력을 포함한 그린란드 관련 ‘기본 틀’합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합의는 오랫동안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해왔고 군사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던 트럼프로서는 일종의 양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덴마크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나토의 뤼테 사무총장의 다보스 회담 전후로 뤼테 사무총장과 통화했으며, 나토가 코펜하겐의 입장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우리는 안보, 투자, 경제 등 모든 정치적 사안에 대해 협상할 수 있으나 주권에 대해서는 협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또한 협상 대상이 아니었다고 이야기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덴마크 왕국은 영토 보전을 존중하는 조건 하에 미국의 골든 돔을 포함한 북극 지역의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동맹국들과 건설적인 대화를 지속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5월 공개돼 이스라엘의 ‘아이언돔’시스템과 비교되는 트럼프의 ‘골든돔’구상은 모든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미국을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골든 돔 건설에 관여할 것이고, 광물 채굴권에도 관여할 것이며,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계약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통령은 ”영원히”라고 답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WEF에서의 연설에서 그린란드에 대한 무력 사용을 안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함께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미국의 그린란드 획득 계획에 반대해온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2월 1일부터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영국산 제품에 추가로 10%의 관세를 부과하고 6월 1일부터는 25%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에 따라 이번주초 미국 주식과 채권 달러가 일제히 급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해 무력 사용을 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유럽에 대한 추가 관세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후 미국 증시는 전 날 급반등했다. 22일 아시아 증시와 유럽 증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런던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경 스톡스 유럽 600 지수는 1.3% 급등했다.

이 날 개장전에 S&P500 지수선물은 0.6%, 나스닥 100선물은 0.9% 올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도 0.3% 올랐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