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입 자금 중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고강도 대출 규제가 이어진 영향이다. 자금력을 갖춘 자산가들이 매수세를 주도해 집값을 끌어올리면서 시장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매매 후 소유권이전등기가 신청된 집합건물의 거래가액 대비 채권최고액 비율은 평균 48.9%였다. 채권최고액은 금융회사가 대출을 내줄 때 원금의 120~130%를 설정하는 회수 한도액이다. 이 비율이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0년(48.1%) 후 처음이다.
대출 규제 무풍지대에 있는 현금 부자가 매수세를 주도하며 지난해 서울 아파트는 역대 최고 상승률인 8.98%를 기록했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대출 규제가 집값은 잡지 못하고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문턱만 높였다”고 지적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