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반발' 검사장 4명 좌천

입력 2026-01-22 17:40
수정 2026-01-22 23:46
검찰 고위 간부 인사에서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 상당수가 한직으로 밀려났다.

법무부는 22일 검찰 고위 간부 32명의 인사를 발표했다. 부임일은 오는 27일이다. 10월 검찰청 폐지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고위 간부 인사다.

지난해 11월 대장동 개발 민간업자들의 1심 항소를 포기한 데 대해 검찰 내부망에 항의 성명을 올린 검사장들이 한직으로 갔다. 박현준 서울북부지검장(사법연수원 30기), 박영빈 인천지검장(30기), 유도윤 울산지검장(32기), 정수진 제주지검장(33기)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대검찰청 간부도 대거 교체됐다. 장동철 대검 형사부장(30기), 김형석 마약조직범죄부장(32기), 최영아 과학수사부장(32기)이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대장동 항소 포기 직후 노만석 당시 검찰총장직무대행의 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소 포기에 항의했지만 요직으로 간 검사장도 있다. 검찰 인사와 예산, 조직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이응철 춘천지검장(33기)이 발령났다. 서정민 대전지검장(31기)은 법무부 법무실장으로, 이만흠 의정부지검장(32기)은 대검 형사부장으로 이동한다.

대검 간부 중 선임인 기획조정부장에는 박규형 대구고검 차장검사(33기)가, 공공수사부장에는 최지석 법무부 기획조정실장(31기)이 보임됐다. 법무부 기조실장에는 차범준 대검 공판송무부장(33기)이 발탁됐다. 검경 정교유착 합동수사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30기)은 대전고검장으로 승진했다.

주요 사건을 다루는 지검장도 대부분 교체됐다. 금융·증권범죄 중점청인 서울남부지검장에는 성상헌 법무부 검찰국장(30기), 서울북부지검장에는 차순길 대검 기획조정부장(31기), 서울서부지검장에는 김향연 청주지검장(32기)이 발령났다. 의정부지검장에는 문현철 창원지검장(32기), 인천지검장에는 박성민 법무부 법무실장(31기), 대전지검장에는 김도완 대검 공공수사부장(31기)이 보임됐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