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서며 이른바 ‘오천피’ 시대를 열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한 채 4,950선에서 마감했습니다.
오늘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2.6포인트, 0.87% 오른 4,952.53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지수는 개장 직후 상승 폭을 빠르게 키웠습니다. 장 시작 2분 만에 2% 넘게 급등하며 단숨에 5,000선을 돌파했고, 장중 한때 5,019.54까지 올라 1980년 지수 산출 이후 4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고, 결국 4,950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수급에서는 개인이 1,557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18억 원, 1,029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증시 상승에는 미국발 정책 변화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을 대상으로 예고했던 관세 조치를 철회하면서 글로벌 투자 심리가 개선됐고, 미국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다우지수는 1.21%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16%, 1.18% 올랐습니다.
국내에서는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87%, 2.03% 오르며 시장 기대 심리를 끌어올렸고, 삼성전자는 장중 15만7천 원까지 치솟으며 우선주를 포함한 시가총액이 1,000조 원을 넘었습니다.
국내 증시에서 단일 기업 시총이 1,00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