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학습자가 외국어 앱으로 열정적으로 공부하는 기간은 통상 3개월이다. 비상장사인 위버스브레인이 선보인 화상 영어 앱 ‘맥스AI’는 이 기간을 늘리는 데 집중한다. 가상의 인공지능(AI) 인물과 대화하며 학습 몰입도를 높였다. 평균 학습 기간은 17개월로, 전체 이용자가 말하는 문장은 하루 100만 개에 달한다.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사진)는 22일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맥스AI 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다섯 배가량 증가했다”며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국내 주요 증권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매출을 늘리기 위해 조 대표가 주목하는 것은 기업 간 거래(B2B)다. 위버스브레인은 2023년 외국어 교육에 최적화한 자체 AI 도구 ‘위코치’를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이듬해 내놓은 외국어 교육 앱 ‘맥스AI 월드’는 산업별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그는 “앱에 산업과 관련한 문서 자료를 넣으면 학습 목적에 맞춰 AI가 주요 표현 따라 하기, 대화 나누기, 피드백 등 콘텐츠를 생성한다”며 “영어 외에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총 8개국 언어를 지원해 범용성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15%에 그친 B2B 매출 비중을 3년 내로 5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이런 사업 모델로 미국과 일본을 두 축으로 해외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민, 일자리 등을 이유로 현지 언어를 배워야 하는 사람이 공략 대상이다. 조 대표는 “현지 교육, 출판 기업 콘텐츠를 우리 기술로 학습 자료화하는 방식을 추진 중”이라며 “대부분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가 강세인 영어 교육 앱 시장에서 출혈 경쟁을 줄이고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B2C가 주력인 맥스AI는 지난해 5월 사용자가 말하는 맥락을 더 명확히 파악하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그는 “영어 기반 AI 모델이 약점을 보이는 한자를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반년 넘게 발음과 문장을 교정했다”며 “오류 없이 일본어, 중국어 AI 회화 서비스가 가능한 곳은 사실상 위버스브레인이 유일하다”고 자평했다.
이런 강점을 바탕으로 2024년 336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7년엔 매출 1000억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조 대표는 “한국에서 통한 성공 방정식을 해외에 접목해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