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이 2억5000만원 됐다"…6개월 새 147% 폭등 '불기둥' [핫픽! 해외주식]

입력 2026-01-26 10:14
수정 2026-01-2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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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테스트장비 업체 테라다인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본업인 반도체 장비 분야가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호황을 누리는 데다가 로봇 사업도 피지컬 인공지능(AI) 열풍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향이다. 본업과 부업 모두 AI 시대 핵심 테마로 부상하면서 주가 추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주가 급등22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라다인 주가는 전날 기준 최근 6개월간 147.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나스닥지수의 상승률(11.16%)을 훌쩍 웃돌았다.

테라다인은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장비를 생산하는 업체다. 레거시(범용) 메모리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스마트폰용 시스템온칩(SoC)까지 다양한 반도체에 사용되는 테스트 장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AMD 등이다. 일본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체 어드반테스트와 함께 테스트 장비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HBM 등 AI 반도체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테스트 공정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반도체가 고도화될수록 복잡한 구조로 인해 정확하고 빠르게 검사하는 게 수율과 성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작용해서다. 여기에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로 레거시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설비투자(CAPEX)를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테라다인은 지난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7억6900만달러(약 1조1301억원)를 기록했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매출은 6억6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1.6%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순이익은 3억400만달러로 같은 기간 7.81% 늘었다. 로봇 성과에 주가 향방 달려증권가에서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 매출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로봇 부문에서의 성과가 앞으로 주가 추가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라다인은 2015년 협동로봇 업체 유니버셜로봇, 2018년 자율이동로봇(AMR) 업체 미르(MiR) 등을 인수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기준 로봇 부문의 매출은 75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4% 감소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AI 핵심 테마가 피지컬 AI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로봇 산업 육성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만큼 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봤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테라다인의 본업인 반도체 테스트 장비 성과는 주가의 방향성(우상향)을 결정지을 것이고 협동로봇이 구체화되는 정도에 따라 주가 상승의 폭이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예정되어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로봇 육성 정책은 중국 업체가 배제된 상황에서 동사에게 집중될 것"이라며 "현재 로봇 생산 시설은 덴마크에 집중돼 있는데 올해부터 미국 내 제품 생산이 시작된다면 가격 경쟁 및 판매 채널 관리에 용이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팁랭크에 따르면 테라다인을 평가한 월가 애널리스트 18명 중 13명이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지난 14일 투자은행 스티펠은 "2027년까지 테라다인의 매출이 연평균 20% 증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25달러에서 270달러로 상향했다. 이날 주가 대비 20.55%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