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로또 당첨돼도 집 못 사...서울 집값 상승폭 13주 만에 최고치

입력 2026-01-22 17:29
수정 2026-01-22 17:30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지난해 10월 이후 13주 만에 가장 높았다.

2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3주(19일 기준)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9%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3주(20일 기준)는 0.5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이후 13주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직전에 기록했던 0.21% 상승률보다 0.08%p 확대됐다.

지난해 정부는 10·15대책을 발표했다. 서울 전역은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10월 15일 이후 오름세가 일부 완화됐었다. 10월 4주(27일 기준)는 0.23%, 11월 1주(3일 기준) 0.19%, 11월 2주(10일 기준) 0.17%를 기록하며 축소 흐름이 지속됐다. 11월 3주(17일 기준)에는 다시 0.20%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동작구가 0.51%, 관악구가 0.44%, 양천구 0.43%, 강동구 0.41%, 중구 0.35%, 성동구 0.34%의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전국 매매가격 상승률도 0.07%에서 0.09%로 올랐다. 수도권은 0.12%에서 0.17%로, 지방은 0.01%에서 0.02%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오름세가 강해지고 있다. 1월 3주 가격은 0.14% 올랐다. 전주는 0.13%로 상승폭이 커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올랐다.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이다. 수도권은 0.11%로 전주와 동일했고, 지방은 0.06%로 오름세가 강화됐다.

서울 집값이 계속해서 오르면서 로또복권 당첨금에 기대치도 덩달아 올랐다. 22일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만 19~64세 남녀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 20억원 정도의 로또복권 1등 당첨금에 만족하는 비율은 45.3%였다. ‘당첨금에 불만족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91.7%가 당첨금을 높여야 한다고 답했다. 당첨금 기대치가 높아진 것은 서울 등 수도권 집값 상승과 관련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집값 상승에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1일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우리나라 집값 수준이 “평균 노동자가 15년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아야 집을 살 수 있는 구조”라고 진단하며, 부동산 쏠림과 수도권 집중을 근본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생산적 금융으로의 전환과 지방 균형 발전을 장기 해법으로 제시하고 단기적으로는 수도권 내 재건축·재개발 활성화와 유휴부지 개발 등 공급 확대 방안을 국토교통부가 곧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휴부지는 현재 사용되지 않고 있는 땅이나 공간을 말한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