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재개발이 추진 중인 용산전자상가 상인들을 만나 영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2일 용산전자상가 나진·선인상가를 찾아 상인과 상가 소유자, 주민들이 참석한 간담회를 열고 “개발 속도도 중요하지만, 한 분 한 분의 영업상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논의 창구를 열어두고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연계한 전자상가 일대 개발 방향도 함께 점검했다.
서울시는 앞서 용산전자상가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대규모 전자제품 전문상가로만 개발하도록 한 기존 규제를 완화했다. 신산업 용도 30%를 의무 도입하는 조건으로 업무·상업·주거 복합개발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한 상태다.
현장에서는 상인들의 생존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한 선인상가 상인은 “유통망이 온라인 대형 쇼핑몰로 재편되면서 주말과 평일 모두 방문객이 크게 줄었고 매출도 50% 가까이 감소했다”며 “40여 년간 상권을 지켜온 상인들을 위한 저렴한 임대공간 확보와 이주 대책을 충분히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오 시장은 “전자상가 일대가 변화의 과정에 들어서며 임차 상인과 소유주 모두 낡은 건물과 높은 공실률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을 것”이라며 “행정적으로 필요한 사안이 있다면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답했다. 이어 “용산전자상가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맞닿은 핵심 지역인 만큼, 이 일대를 신산업 중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