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환율 여파로 수입산 소고기가 한우와 비슷한 수준까지 치솟고 있다. 환율 상승과 글로벌 수급 불안이 겹치며 ‘가성비 소고기’라는 인식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22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수입 농축수산물 105개 품목의 평균 수입단가는 전년 동월 대비 8.5%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 원가 전반을 끌어올리며 소비자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수입산 소고기의 가격 상승이 두드러진다. 스테이크용으로 인기 높은 미국산 척아이롤 은 100g당 가격이 4000원에 육박하며 1년 전보다 31%가량 비싸졌다.
과거 한우 대비 저렴한 대안으로 선택되던 수입산 소고기가 이제는 가격 경쟁력을 크게 잃은 셈이다.
올해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미국산 소고기 관세가 전면 폐지됐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인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현지의 사육 환경 악화로 수급이 불안정한 데다 강달러 기조까지 겹치며 가격 상승 압력이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보는 등 원화가 약세를 이어지면서 수입물가지수도 지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환율 상승은 물류비와 보관비 등 고정비 증가로도 이어져 향후 수입 가격이 추가로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