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무특보 "李 단식할 때 尹 얼마나 매몰찼냐"

입력 2026-01-22 10:49
수정 2026-01-22 10:55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2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단식 농성과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야당 대표 시절 단식 농성을 할 때, (국민의힘이) 얼마나 매몰찼느냐"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여권에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8일째 단식 중인 상황을 두고, 과거 사례를 언급하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정무특보인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24일간 단식 농성을 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시 '용산에서 단식을 뭐 하러 하느냐'며 비아냥대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23년 9월, 윤석열 정부의 전면적인 국정 쇄신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대여 투쟁의 '선명성'은 부각됐으나, '방탄용'이라는 의구심 탓에 국민의힘은 이를 철저히 외면했다. 유일하게 현장을 찾았던 태영호 전 의원조차 자신에게 막말을 한 박영순 민주당 의원의 출당 조치를 요구하며 항의 방문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태 전 의원은) 항의 퍼포먼스를 하러 온 것"이라며 "당시 현장에 있었는데 너무나 답답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사람이 20일 넘게 단식을 하고 있는데, 위로는커녕 찾아와 훼방을 놓고 정치쇼를 벌이는 게 말이 되느냐"라고 꼬집었다.

다만, '받은 만큼 돌려준다는 차원에서 (여당 인사가) 안 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 대표가 단식 8일 차를 맞았음에도 여권 인사의 발길이 끊긴 데 대한 비판이 나오자, 이를 '보복성 외면'이 아니라고 항변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장 대표의 단식에 대해 "지금은 단식으로 정치 투쟁을 할 시대가 아니다"라며 "국민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