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탕' 들어간 김정은 활짝…'너절하다'던 온천 재방문해 칭찬

입력 2026-01-22 14:18
수정 2026-01-22 16:02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과거 운영 실태가 부실하다며 강하게 질타했던 함경북도 경성군 온포근로자휴양소를 다시 찾아 칭찬했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온포근로자휴양소 준공식에 참석해 "매 구획들이 실용적으로 조화롭게 배치되고 건축의 모든 요소가 주변의 자연환경과 친숙히 구성되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몇 해 전 이곳에 왔을 때 비문화적이고 비위생적으로 운영하는 실태를 심각히 비판하던 때가 기억난다"고 과거 상황을 직접 언급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양어장 물고기 수조보다 못하다", 불쾌한 냄새가 나는 등 시설이 비위생적이고 "너절하다"고 질타한 바 있다.

이같은 '칭찬'은 시설 현대화 사업에 차질을 빚게 했다며 양승호 내각 부총리를 현장에서 해임한 지 하루 만에 나와 더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앞서 함경남도 함흥시의 룡성기계연합기업소 1단계 개건 현대화대상 준공식에 참석했다. 당시 그는 "고질적인 무책임성과 보신주의에 된타격을 가한 것", "국가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매우 중요한 사안인 이 사업이 첫 공정부터 어그러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기계공업 부문을 담당한 양승호 내각 부총리에 대해 "지금의 위치에 맞지 않는 사람"이라며 "나는 이 부총리 대신 새 정부 구성 때 다른 사람을 등용할 것을 총리 동무(박태성)에게 권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총리 동무는 제 발로 나갈 수 있을 때, 더 늦기 전에 제 발로 나가라"며 "나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부총리 동무를 해임시킨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온포근로자 휴양소의 운영 준비를 마친 뒤 다음 달 중 휴양소를 개업하라는 지시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