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개포 일대, 'ICT 거점'으로 키운다…성수는 IT·문화 융합 허브로

입력 2026-01-22 09:59
수정 2026-01-22 10:11
서울 서초구 양재동과 강남구 개포동 일대가 ICT(정보통신기술) 산업 허브로 탈바꿈한다. 성동구 성수동 일대는 IT와 문화콘텐츠 산업이 융합된 거점으로 몸집을 키운다. 서울시는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진흥지구) 제도를 활용해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전략산업 재편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양재·개포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를 신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또한 성수 IT 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를 준공업지역 전체로 확대하고, 문화콘텐츠 산업을 권장업종에 추가했다. 서울시가 2007년 진흥지구 제도를 도입한 이후 대상지 확대·업종 추가 조치를 한 건 성수가 처음이다.

진흥지구란 정부의 특구 제도나 수도권 규제와 무관하게 서울시가 직접 전략산업을 지정해 지원하는 정책이다. 면적 8000㎡ 이상 지역 중 직접성과 성장성, 전략적 가치 등을 따져 지정한다. 대상지 선정→진흥계획 수립→진흥지구 지정→지구단위계획 수립 등 절차를 거치게 된다. 용적률 최대 20% 완화, 자금 융자,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양재·개포 ICT 지구(157만8710㎡)는 양재AI미래융합혁신특구의 배후지역인 양재 ICT 진흥지구와 과거 ‘포이밸리’로 2000년대 벤처붐을 주도하던 개포 ICT 진흥지구에서 공동입안해 지구로 지정된 최초 사례다. 서초구와 강남구의 공동 지정으로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수 IT·문화콘텐츠 지구는 뚝섬~성수역 일대에 디자인·미디어·패션 기업들이 증가함에 따라, 기존 IT와 문화콘텐츠를 결합해 지역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추진됐다. 지구 면적은 기존 53만9046㎡에서 205만1234㎡로 대폭 확대된다.

지난 18년간 진흥지구 제도는 종로 귀금속, 마포 디자인·출판, 면목 패션·봉제, 동대문 한방, 성수 IT, 여의도 금융 등 도시제조업 보호정책을 중심으로 추진됐다. 최근 들어선 첨단산업 위주로 확장되고 있다. 작년에 용산 AI·ICT, 수서 로봇 진흥지구가 대상지로 선정됐고, 관악 R&D벤처창업 특정개발진흥계획 수립이 승인됐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진흥지구 제도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 유망산업을 집중 육성해 강남·북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라며 “각 자치구의 특화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