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방화뉴타운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곡지구의 직주근접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마곡지구는 최근 몇 년 새 눈에 띄게 변화하며 서울 서남권의 핵심 업무지로 성장했다. 2007년부터 서울시가 서남권 경제 활성화와 첨단 기술 중심의 산업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기획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바이오·제약·IT·연구개발(R&D) 중심 산업단지로 자리잡고 있다.
LG그룹 다수 계열사와 인력이 밀집한 LG사이언스파크를 비롯해 코오롱, 롯데, S-OIL 등 연구·개발 중심 기업과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체가 있다. 최근에는 LG AI연구원, 대한항공, 에어제타, 이랜드그룹, DL그룹 등이 입주했다. 올해에는 대명소노그룹과 롯데건설 주요 사업부도 이전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곡산업단지에 따르면 입주계약 기업은 203곳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근무인원은 약 4만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3만5987명)보다 11.1% 증가했다. 관련 업종 관계자까지 포함하면 더 많은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도 신규 입주가 예정돼 있어 근무 인원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2027년께 마곡지구 내 상주인구가 총 17만명에 달할 것으로 본다. 상암DMC의 약 4만명보다 4배, 판교테크노밸리의 약 7만8000명보다 2배를 웃돈다.
마곡지구의 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정작 주택 공급은 제한적이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2016년~2025년) 마곡동의 입주 물량은 5149가구에 불과했다. 방화동, 등촌동, 가양동을 비롯해 강서구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1만2086가구에 그친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마곡지구는 산업단지를 비롯해 주거·상업·문화·공원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조성돼 있어 직주근접 요소 외에도 주거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수요에 비해 주택 공급이 부족해 인접 지역으로 수요가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 서부권 대표 정비사업지인 방화뉴타운은 방화동과 공항동 일대에서 2003년 11월 서울시 2차 뉴타운으로 지정되며 시작됐다.
현재 2·3·5·6구역에서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특히 6구역은 진행 속도가 가장 빠르다. 6구역은 지난해 3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선정된 뒤, 같은 해 9월 착공에 들어갔다. 지하 3층~지상 16층, 10개 동, 총 55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명은 '래미안 엘라비네'다. 이 중 전용면적 44~115㎡ 276가구는 올해 2월 일반분양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화뉴타운은 지하철 1정거장, 도보 10분대면 마곡산업단지로 출퇴근이 가능해 배후 주거지로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