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내놓으라는 트럼프, 연설에선 '아이슬란드'로 잘못 불러

입력 2026-01-22 07:54
수정 2026-01-22 07:55

그린란드를 차지하겠다며 유럽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북유럽 국가 아이슬란드로 잘못 말하는 실수를 수차례 반복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에서 연설하다가 이 같은 실수를 저질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유럽을 돕고 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돕고 있다"며 "그리고 내가 '아이슬란드'에 대해 그들에게 말해 주기 전까지, 최근 며칠 전까지만 해도 그들은 나를 좋아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유럽)은 '아이슬란드' 문제에서는 우리 편이 아니다"고도 했다.

또 "우리 주식시장은 어제 '아이슬란드' 때문에 처음으로 하락했다"며 "'아이슬란드'는 이미 우리에게 많은 돈이 들게 했다"는 말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DC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그린란드 문제에 반발한 유럽 8개국에 대한 관세 부과 문제와 관련해 "예를 들면, '아이슬란드'는 관세가 없었다면, 이 문제에 대해 우리와 이야기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잘못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 말했다는 한 기자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댓글로 "대통령의 서면 발언은 그린란드를 '얼음덩어리'(piece of ice)라고 언급했는데, 그것이 바로 그린란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