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기업지배구조 랭킹]
현대자동차가 주주환원율(TSR)을 35% 이상으로 확대하고 선임사외이사제를 도입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는 최근 공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 11~12%를 달성하고 TSR(총주주수익률)은 최소 35% 이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 주주환원 정책 대비 10%p 이상 상향된 수치다.
주요 실행 방안으로는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의 25% 이상 배당, 3년간 총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이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2024년에는 주당 최소 배당금 1만원을 도입하고 2025년부터는 분기 배당금을 2500원으로 설정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특히 우선주 디스카운트를 고려한 자사주 매입·소각 정책을 통해 자본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현재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지 않고 겸직하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 ‘대표이사 겸 의장’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 이는 효율경영·책임경영을 위함이지만 이사회의 독립성 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현대차는 이사회의 경영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2025년 4월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했다. 선임사외이사는 사외이사 대표로서 사외이사회를 소집 및 주재하고 사외이사의 의견을 수렴해 이사회에 개진하며 이를 통해 주주·이사회·경영진 간 더욱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현 체제의 효율성을 유지하되 사외이사회의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초대 선임사외이사로는 심달훈 이사가 선임됐다.
이사회 구성의 전문성과 다양성도 확대했다. 현대차 이사회는 현재 사외이사 비중 58.3%(7명), 여성 이사 비중 33.3%(4명)를 기록하고 있다. 또 호세 무뇨스, 도진명 등 외국인 이사 3명을 배치해 글로벌 경영 전문성을 확보했다.
특히 각 이사의 역량을 지표화한 ‘이사회 역량 구성표(BSM)’를 공시해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높였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시행해 온 CEO 인베스터 데이와 분기별 실적 발표를 통해 주주환원 정책의 배경과 이행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 ROE 개선과 TSR 목표에 기반한 지속적인 주주환원을 통해 투자자 신뢰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