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영업이익이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작년 대비 증가율이 50%가 넘는 ‘쾌속 질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매출 4조5570억원, 영업이익 2조692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매출 30.3%, 영업이익 56.6%에 달했다. 매출은 증권사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을 0.9%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0.5% 미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4공장 풀가동을 지속함에 따라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18만L 규모의 5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것도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됐다”고 했다. 그는 “생산량 증대를 통해 지난해 1조원 규모 이상의 계약을 3건 따내는 등 메가딜을 연이어 성사시켰다”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영업이익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31.4%, 47.9%였다. 생산량을 2020년 36만4000L에서 지난해 78만5000L로 배 이상 끌어올리면서 실적도 급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미국 록빌 공장 인수를 마무리하고 2032년까지 6~8공장을 더 지어 향후 6년간 생산량을 132만5000L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명실상부 ‘글로벌 1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존 CDMO 1위인 스위스 론자그룹의 생산량은 최대 78만L 수준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생산량은 론자그룹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비슷했고, 향후 계획까지 감안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독보적 1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