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8년 만에 부활한 금융위원회와 재정경제부(옛 기획재정부)의 인사 교류가 잠정 중단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위와 당시 기재부는 과장급 인력을 맞교환해 관심을 모았다. 앞서 2017년 도규상 금융위 정책보좌관과 송준상 기재부 복권위원회 사무처장이 각각 기재부 경제정책국장, 금융위 상임위원으로 이동한 이후 8년 만의 인사 교류였다.
두 부처 간 인사 교류는 기재부 출신인 김병환 전 금융위원장이 직접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 현안에 대해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교류’ 차원이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긴밀하고 속도감 있는 소통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기업 구조조정을 총괄하는 금융위 핵심 보직 중 하나인 기업구조개선과장에 기재부 출신 양윤영 서기관이 임명됐다. 박정원 금융정보분석원(FIU) 가상자산검사과장은 기재부 정책기획과장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최근 박 과장이 금융위에 복귀해 기업구조개선과장을 맡고, 양 과장도 기획재정부에서 갈라져 나온 재정경제부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 교류가 1년 만에 잠정 중단된 배경에는 조직 개편이 있다. 기재부가 재경부와 기획예산처로 쪼개지면서 어느 조직에서 금융위와 인사 교류를 해야 할지 불투명해졌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국내 금융정책 기능을 재경부로 옮기는 방향의 조직 개편이 추진되다 갑자기 무산되면서 두 부처 간 관계가 모호해졌다는 시각도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조직이 어느 정도 정비된 다음에 다시 논의하기로 한 상태”라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