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사진) 재개발 시공권을 놓고 맞붙을 전망이다. 성수4지구는 지하 6층~지상 65층, 1439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프로젝트(공사비 1조3628억원)다.
대우건설은 성수4지구 입찰을 앞두고 구조 설계·엔지니어링 회사인 아룹(ARUP), 조경·공간 설계 전문사 그랜트어소시에이츠 등과 협업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 아룹과 그랜트어소시에이츠는 영국에 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이다. 아룹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말레이시아 ‘메르데카118’(679m)을 비롯해 중국 ‘상하이타워’,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등 초고층 건물의 구조 설계와 엔지니어링을 수행해왔다. 그랜트어소시에이츠는 조경 설계 전문기업으로 싱가포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 등을 통해 도시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구현해 온 회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협업은 안전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구조 설계에 더해 쾌적하고 지속 가능한 조경·공간 설계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성수4지구 수주전에서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을 내세워 고급 주거 시설을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공간을 커뮤니티 시설로 활용하는 특화 설계 등도 적용한다. 주차장에 로봇이 투입돼 입주민의 짐을 나르고, 외출 전 드라이브스루를 이용해 커피를 즐길 수 있게 하는 식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성수4지구는 초고층으로 계획돼 있는 만큼 롯데월드타워를 완성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열린 성수4지구 현장 설명회에는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등도 참석했다. 입찰 마감일은 다음달 9일이다. 시공사 선정은 상반기 이뤄질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