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4분기 호실적에도…워너 인수 비용 우려에 시간외 5%↓

입력 2026-01-21 16:20
수정 2026-01-21 16:27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가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인수 비용 부담이 부각되며 투자자 우려가 커졌다. 이에 넷플릭스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약 5%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발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120억5100만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119억7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주당순이익(EPS)도 0.56달러로 시장 예상치(0.55달러)를 소폭 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1% 늘어난 29억5700만달러였고, 영업이익률은 24.5%로 1년 전(22.2%)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4분기 유료 가입자는 3억2500만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미국 뉴욕증시 정규거래에서 전 거래일보다 1.08% 하락한 데 이어 시간외거래에선 5% 가까이 급락했다. 워너브러더스 인수 조건 변경으로 재무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넷플릭스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워너브러더스의 스튜디오·스트리밍 사업부를 720억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전액 현금 거래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제시한 현금·주식 혼합 방식을 대체하는 것이다. 인수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일시 중단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넷플릭스가 워너브러더스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는 관측이 제기된 지난해 10월 이후 현재까지 주가는 약 30%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거래 성사에 필수적인 규제당국 승인 여부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부담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성장세 둔화와 관련한 지적도 나온다. 2024년 4분기 한 분기 동안 유료 가입자가 1900만 명가량 순증했지만, 최근 1년간 순증 가입자는 약 2300만 명에 그쳤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