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1월 21일 15:5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MBK홈플러스 사태 해결 태스크포스(TF)' 단장은 21일 "MBK파트너스가 얘기하는 1000억원 지급보증은 불가능한 안"이라고 말했다. MBK가 1000억원을 지급보증해 자금을 마련하고, 최대 채권자 메리츠금융과 산업은행이 각각 1000억원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총 3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한 것이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등 주최로 열린 홈플러스 사태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의원은 "MBK가 (작년 9월) 인수자에 2000억원을 지급하겠다고 했는데 그 돈을 여기(DIP 대출)에 내야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현재 MBK가 내민 제안은 소극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메리츠를 만나면 꿈쩍도 안 한다"며 "홈플러스 한달 고정비가 1000억원이고 매달 500억원 적자인데 한강물에 돌 던지는 꼴 아니냐고, 잘못하면 이해관계자에 피해를 주는 일이라고 (메리츠가) 얘기한다"고 전했다. 이어 "(메리츠는) 3000억원을 투입한다고 해서 홈플러스에 지속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유 의원은 "산은도 회의적"이라며 "공무원들 일하는 방식으로 볼때 어떻게 1000억원을 내겠나.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BK가 선제적으로 2000억원을 내고 끝까지 홈플러스를 살리겠단 의지가 되고, 메리츠가 동의를 하고, 그런 과정에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정부도 나설 수 있고 산은도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기한 금융위원회 구조개선정책관은 "산은의 관련 규정상 여신을 취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해선 DIP금융을 취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DIP금융은 채권자들이 채무자의 회생 졸업을 전제로 투입하는 금액인데 채권자가 아닌 금융기관이 DIP 자금조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취지다.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는 "DIP 대출 3000억원과 홈플러스익스프레스 분리매각대금 최소 3000억원 이상이 유입될 시 총 6000억원이 마련된다"며 "홈플러스 1년 운영자금이 7000억원인데 점포 수와 매출 감소를 감안해 6000억원이면 정상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자 대표로 참석한 채권자협의회 법률대리인 김철만 변호사는 "홈플러스 관리인이 제출한 회생계획안의 일정 조건이 충족돼야 수행가능하다는 점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조건이 잘 성취된다면 어느 정도 동의할 수 있다"며 "다만 수행 가능성에 대한 평가와 공정·형평과 청산가치 보장의 원칙은 법원에서 면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